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com)이 북유럽 대표 생활용품 쇼핑몰과 손을 잡았다.
북유럽 최대 규모의 생활용품 온라인몰 제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해외직구 사이트가 한국에 발을 디디면서 해외직구 시장의 무게중심이 패션에서 생활용품으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 쓱닷컴은 이딸라, 로스트란드, 아라비아 등 북유럽 인터리어 제품을 취급하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와 손잡고 쓱닷컴에서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는 북유럽 생활용품 브랜드 170여개, 1만4000여종의 상품을 취급한다. 거래국가만 70여곳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11개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스웨덴 내에서도 올해의 이(e)커머스상, 우수고객서비스상 등을 휩쓴 유럽권의 대표적인 온라인 사업체다. 이딸라, 로스트란드, 아라비아, 호가나스, 노만코펜하겐, 스텔톤, 노르딕네스트, 브리타스웨덴, 펌리빙, 하우스닥터 등 주방, 조명, 소품, 침구, 가구 등 북유럽 인테리어 대표 브랜드들을 모두 취급한다.
신세계 쓱닷컴 측은 패션에 치중됐던 해외직구 시장이 이로써 홈퍼니싱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했다.
홈퍼니싱은 홈(home)과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집안을 소품으로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 규모에서 2015년 12조5000억원으로 늘어났고,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쓱닷컴은 무료배송 기준을 199달러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이달 22일까지는 9만9000원 이하 제품은 모두 무료로 배송해준다. 배송기간도 기존 3주에서 일주일로 대폭 줄였다.
김예철 신세계 쓱닷컴 상무는"1~2인 가구의 확산, 소득 수준 향상으로 홈퍼니싱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며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오픈은 자사 홈페이지 판매가 아닌 종합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해 온라인 유통 경로를 확대해 나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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