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9070억원, 매출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6%, 7% 증가할 전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주요 요인으로는 대형 LCD TV 패널 중심의 가격 회복이 이어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약 19%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 "또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 대비 약 36원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약 900억~1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따른 단기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담 요인도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LCD 수급은 긍정적이나 TV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LCD TV 패널 원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TV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TV 세트 업체들의 패널 가격 상승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며 "또 2019년에 중화권 업체들의 11세대 LCD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중대형 LCD 수급이 공급 과잉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