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산진, "보호무역주의 파도 넘어 기계산업 수출 회복 이끌 것"
입력 2017-01-09 18:52 
정지택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

2017년 새해를 맞아 국내 기계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출 회복을 다짐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회장 정지택)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7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이겨내고 기계산업 수출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올해 기계산업인 사자성어로 '多難興邦'(다난흥방 : 많은 어려운 일을 겪고서야 나라를 일으킨다), 키워드로 'R&D'(연구개발)이 제시됐다. 지속적인 R&D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조업 혁신으로 기계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기산진에 따르면 올해 기계산업 수출은 선진국 수요 회복에 힘 입어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발표된 기계산업 실적 및 전망에 따르면 작년 기계 산업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2.9% 감소(453억 달러)했지만 올해는 1.5%(46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산업 관계자는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의 확장재정 정책과 유가 상승에 따른 산유국 설비투자 재개로 기계산업 수출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여러 변수로 당분간 회복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지택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 고도화, R&D, 수출확대 등의 사업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국내외 산업지형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설계기술 고도화 사업'과 '품질혁신 기반구축사업'을 비롯해 한국금형센터를 통한 첨단금형산업 육성기반 조성 및 시장 맞춤형 R&D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하여 한국산업대전을 비롯한 국내외 전시회, 수출상담회, 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비관세장벽을 넘기 위해 해외인증과 수출보증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기술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업계의 수요에 부응하는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등 어려운 경제여건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계산업이 제조업혁신과 일자리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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