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동양건설산업 통합법인 새 출발
입력 2017-01-09 17:06  | 수정 2017-01-09 20:29
우승헌 대표
동양건설산업과 EG건설이 합병을 통해 '동양건설산업(대표 우승헌)'이라는 새로운 통합 법인으로 출발한다. 9일 양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공시를 통해 발표된 두 회사의 합병이 최근 마무리됐다. 두 회사는 공람절차를 거쳐 지난 6일 합병등기까지 완료했다.
2015년 중견건설사인 EG건설은 재무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물로 나온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했다.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사명을 피인수 회사인 동양건설산업으로 정한 것은 다소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피인수 기업인 동양건설산업의 업력이 더 오래됐고, '파라곤'과 같은 브랜드의 인지도가 워낙 좋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동양건설산업은 기존에 갖고 있던 고급주택 브랜드인 파라곤을 올해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한편 EG건설과 라인건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론칭한 '이지더원(EG the1)' 브랜드도 계속 사용하며 브랜드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두 브랜드를 갖고 시공할 지역적 특성이나 설계, 상품 콘셉트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존의 파라곤과 이지더원 브랜드로 계약 및 시공한 단지는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계속 유지된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사업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일단 올해부턴 양사의 매출이 통합돼 잡히고, 신용등급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해진다고 자체 평가한다. 작년 택지지구 위주 개발이 사실상 종료되고 주택시장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인적·물적 자원의 통합을 통해 주택사업의 이익 극대화에 주력하고, 고급주택 브랜드인 파라곤을 적극 내세울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EG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신규 공사 수주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토목사업 위주의 토목 관급사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 기존 EG건설이 강점을 가진 건축 시행실적 및 사업용지를 이용한 건축 시행사업 확대를 통해 메이저 종합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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