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체코·헝가리·터키도 `채식주의자` 읽는다…한국문학 해외 진출 활발
입력 2017-01-09 16:28  | 수정 2017-01-10 16:38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올해 3개 언어로 유럽에 소개된다. '채식주의자'는 지난해 영미권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후 독일어로 출간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8일 올해 한국 작가 30여 명의 작품 58편을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어와 일본어는 물론 아랍어, 세르비아어까지 15개 언어로 번역된다.
우선 '채식주의자'는 체코어·헝가리어·터키어로 출간되고, 2014년작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는 노르웨이어로 소개된다.
'채식주의자'를 영어권에 소개한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의 비영리 출판사 틸티드 악시스는 올해 한유주 장편소설 '불가능한 동화'를 번역해 출간한다. 이 소설은 미국 출판사 그레이울프와 프랑스 드크레센조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작가들도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에 참여한다. 은희경 소설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는 미국에서, 장편소설 '새의 선물'은 베트남에서 출판된다.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는 프랑스어로,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은 영어로 각각 번역된다. 김영하의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미국에서, '빛의 제국'은 불가리아에서 출판된다. 그의 또 다른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도 일본과 베트남 독자들을 만난다.
아동·청소년문학과 시 문학에 대한 관심도 못지않다. 김려령의 청소년소설 '완득이'는 독일, '우아한 거짓말'은 일본·베트남에서 출간된다. 김승희 시집 '달걀 속의 생'은 아랍어로, 김선우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은 영어로 각각 번역된다.
이밖에 미국 펭귄 출판사는 연말께 '구운몽'을 번역·출간해 한국고전문학 시리즈를 이어간다. 일본 헤이본샤(平凡社) 동양문고도 한국고전·현대문학 시리즈 4권을 펴내 한국 문학의 다양한 면을 소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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