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삼성전자 최고가에도 약보합 마감
입력 2017-01-09 16:13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사상최고가 경신에도 기관의 '팔자'로 약보합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8.7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포인트(0.20%) 뛴 2053.18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87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이후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또한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4분기 영업익 9조2000억원)을 발표한 이후 추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마감 가격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도래하면서 실적호전주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라며 "깜짝실적 기대감과 위안화·원화 등 통화가치 변동성을 둘러싼 우려가 공존하면서 보합권 중심으로 등락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은 2.05%, 전기가스업은 1.88%, 의약품은 1.87%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50억원, 193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58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91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대 강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 NAVER, POSCO는 2% 넘게 내렸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에 2.13%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257개 종목이 상승했고 55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3포인트(0.24%) 내린 642.15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9억원, 19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16억원을 순매수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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