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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오델 베컴 주니어, 패배 후 벽에 화풀이
입력 2017-01-09 12:26 
뉴욕 자이언츠 와이드 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는 패배의 분노를 엉뚱한 곳에 풀었다. 사진(美 그린베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자이언츠의 와이드 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는 패배의 분노를 엉뚱한 곳에 풀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베컴 주니어가 램보 필드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끝난 뒤 한 행동에 대해 전했다.
이날 뉴욕은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그린베이에 13-38 역전패했다. 베컴 주니어는 28야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몇 차례 중요한 패스를 받지 못하며 역적이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라커룸 밖에서 복도 벽을 주먹으로 쳐서 구멍을 냈다. 당시 취재 현장에 있었던 ESPN의 살 파올란토니오 기자는 기자회견 도중 벽을 때리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온 뒤 그라운드 크루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베컴 주니어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받아들이고 여기서 성장해야 한다"며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분노를 이기지 못한 모습이었다.
베컴 주니어를 비롯한 자이언츠 리시버들은 지난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마이애미로 단체여행을 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와 관련해 "연습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7일전 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여행이 경기력에 미친 영향을 부정했다.
같은 팀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오델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는 오늘 많이 실망했다. 고개를 숙이고 실망한 모습이었다"며 그가 패배 후 감정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ESPN은 NFL 사무국이 베컴 주니어의 경기 후 행동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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