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당 대표에 맡기겠다"
입력 2008-02-04 15:00  | 수정 2008-02-04 15:00
공천신청기준을 완화하기로 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정을 박근혜 전 대표가 수용했습니다.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박 전 대표가 "당 지도부에 맡기겠다"며 한 발 물러섰죠?

답변) 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천신청 부적격 기준을 완화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전, 본회의 참석차 국회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이 그렇게 났으니, 당과 공심위에서 알아서 하지 하겠냐"며 수용 의사를 확실히 밝혔습니다.

또 당대표에 맡기기로 했다며 이방호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철회했습니다.

'금고형 이상'으로 하라는 당초 주장이 받아들여진대다, 이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강재섭 대표마저 당무에 복귀했기 때문에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로써 공천신청기준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외형적으로 처리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탓입니다.

특히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공천심사에서 부적격자에 대한 해석들이 엇갈릴 것으로 보여 갈등 재연 가능성이 높습니다.


질문 2)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죠?

답) 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조금 전 2시에 기자회견을 열어 손학규 대표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양당 대표의 직접 담판이 필요할만큼, 통합 협상이 벽에 부딪혔다는 반증입니다.

양당은 통합할 경우 공동대표 체제로 갈 것인지를 두고 막판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민주당측이 '합당할 때 공동대표 체제 도입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인 반면, 신당측은 호남당 이미지 고착을 이유로 들어 '손학규 단독대표 체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지분 협상 등은 대체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상천 대표의 최후통첩으로 인해 공은 다시 신당으로 넘어 왔습니다.

손학규 대표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질문3) 민노당은 분당 위기에 처했죠?

답변3) 창당 8년만에 민주노동당이 분당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국회에서 비대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심 대표와 함께 평등파의 대표인물인 노회찬 의원도 탈당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민노당은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을 골자로 하는 당 쇄신안이 당 대회에서 자주파의 집단 반발로 부결돼 분당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대선 참패의 충격으로 허덕이던 민노당이 급기야 분당의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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