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10억엔 냈다', 정병국 "사과와 반성부터"
입력 2017-01-09 11:07 
사진=연합뉴스
아베 '10억엔 냈다', 정병국 "사과와 반성부터"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9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하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엔을 이미 냈으니, 이제 한국이 성의를 보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속 좁은 아베 총리의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회의에서 "한일간 협상 내용에서 우선시 되는 것은 10억엔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위안부 할머니들께서는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레토릭(정치적 수사)로 보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정한 한일관계를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부산의 소녀상 설치는 국가에서 하는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아베 총리가 이를 문제 삼는다고 하면 그 이전에 일본 우익단체들의 행태를 먼저 문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문제는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 긴밀하게 대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인적청산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 우선 당 윤리위를 구성해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서청원 의원에 국회의장직 밀약설과, 정갑윤 의원의 위장탈당 얘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60명이 넘는 의원들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백지위임장을 제출했다는데 인 위원장이 어떤 권리로 이분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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