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장충기 특검 출석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장충기 특검 출석


최지성(66)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9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51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 부회장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지원과 관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냐고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9시36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은 최씨의 지원에 대해 이 부회장의 지시를 받았는지, 삼성이 뇌물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하는지, 관련 의혹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지, 박근혜(65)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독대한 후 지원이 집중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상대로 삼성그룹이 최순실씨 모녀를 지원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히 삼성그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대가로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 모녀를 지원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날 이들에 대한 조사내용에 따라 특검팀은 이 부회장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9월과 2015년 7월 박 대통령으로부터 승마 유망주를 지원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2015년 3월부터 대한승마협회의 협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총 2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또 정유라(21)씨 소유의 독일 법인 비덱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한 것을 포함해 그동안 정씨의 말 구매, 승마 경기장, 전지훈련 등을 위한 특혜를 제공해 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