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국조` 마지막 청문회…우병우 등 증인 대거 불출석
입력 2017-01-09 09:36  | 수정 2017-01-10 09:38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마지막 청문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해 또다시 맹탕 청문회가 예상된다.
국조특위가 증인으로 채택한 20명 중 마지막 청문회에 출석 의사를 밝힌 증인은 박근혜 대통령 미용사인 정매주·정송주 자매와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총 5명뿐이다.
반면 우 전 수석과 조 장관,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 증인 상당수는 연락 두절이거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2월22일 귀 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시간동안 위원들의 집중적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며 마지막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 전 수석은 "귀 위원회가 위증혐의로 특검에 고발했고, 또한 위증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이번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다면 고발기관으로부터 신문을 받고 답변하는 결과가 돼 고발 사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 역시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일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이는 또 다른 위증으로 오히려 반성의 기미가 없는 진술로 될 우려가 있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이미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았고 앞으로도 특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조여옥 전 간호장교도 국방부 위탁교육 일정상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정유라 특혜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도 암 치료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밝혔고, 최순실 국정농단 정보를 우 전 수석 등 비선에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국정원 6국장 역시 현직 국정원 요원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 윤전추 행정관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재홍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도 각각 연락두절과 국외 체류로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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