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처음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정 씨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박영수 특검팀은 애초에 국내로 돌아올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정씨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이나 변호인이 '자진 귀국하도록 얘기하겠다'고 한 것 역시 치밀하게 짜인 시나리오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특검은 법무부 등 관계 당국으로부터 정씨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판단을 유보하면서도 정씨 송환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정씨 측이 치밀하게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말하고 움직이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정씨가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이나 변호인이 '자진 귀국하도록 얘기하겠다'고 한 것이나 이런 게 지금 와서 보면 완전히 계획적이고 준비된 발언이었던 것 같다"라며 "처음부터 자진귀국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정씨가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제기할 경우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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