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병세, 주한 일본대사 불렀지만…'능동적 외교' 아쉬움
입력 2017-01-06 19:32  | 수정 2017-01-06 19:53
【 앵커멘트 】
일본의 전방위 압박에 윤병세 외교부장관도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사드 보복을 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그랬지만, 소녀상을 항의하는 일본에 대해서도 우리 외교는 왠지 몸을 사리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초강수 외교에 온종일 분주했던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유감을 밝혔고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 발전 시켜 나가야 할 것…."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를 불러들여 비공개 면담까지 했습니다.

장관급 인사가 직접 나서 공식 브리핑으로 우리 정부에 항의하는 일본 정부와 비교해 볼 때 대응 수위가 다소 낮아 보입니다.

외교부는 앞서 사드 보복에 나선 중국에 항의하기 위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불렀지만, 막상 '항의'나 '초치'란 단어 사용 조차 꺼렸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리더십이 흔들리는 점을 역이용하면서 우리 외교는 다소 힘 없어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우리의 현실적 위치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좀 더 당당하게 원칙있는 외교의 자세를 펼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외교부는새해 업무보고에서 능동적 외교를 펼치겠다고 밝혔지만 두 이웃나라 사이에 끼여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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