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반려동물 판매가도 최고 6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가 반려동물 판매업소와 동물병원 156곳의 진료비 및 예방접종비, 반려동물 판매가 등을 조사한 결과 병원비는 566%, 예방접종비는 700% 차이가 났으며 반려동물 판매가도 47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진료비는 초진료비가 최저 3000원부터 최고 2만원까지 달해 566.7%의 가격차이가 났으며 재진료비도 433.3% 가격차가 났다. 검사비도 일반혈액검사와 엑스레이가 각각 400.0%씩 가격차가 발생했으며 복부초음파도 가격차이가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접종비를 비교해보면 최고가와 최저가의 가격차이가 400~700%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광견병이 700.0%, 코로나장염 500.0%, 파보바이러스 500.0%, 켄넬코프 500.0%, DHPPL 400.0% 등이었다.
치과 치료의 경우, 발치 비용은 최대 300%, 스케일링 비용은 최대 200%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마취비를 포함한 중성화 비용 중 암컷은 평균가 24만9231원이었으며 최저가는 15만원인 데에 반해 최고가는 40만원에 달해 가격차는 166.7%났다. 수컷은 평균가 12만8571원이었고 최저가는 5만원부터 최고가 25만원까지 5배 차이가 났다.
반려동물 판매가격은 종류별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작게는 66.7%에서 475.0%까지 났다.
특히 포메라니안의 가격차가 가장 컸는데, 포메라니안 암컷의 최고가는 230만 원이었고 최저가는 40만 원이었다.
병원비 외에 반려동물의 호텔·미용·장례서비스도 가격 차이가 컸다. 미용 서비스의 경우 목욕·발바닥·귀 청소·항문낭관리로 구성된 기본 미용관리비는 무게에 따라 최대 250% 차이가 났으며 호텔의 경우 일반실은 최대 300%, VIP실은 400% 차이가 났다. 장례식장 가격도 수의 가격이 최대 400%, 화장비가 33.3% 차이가 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측은 "반려동물의 판매가격 차이가 매우 크므로 동종의 애완견이라도 반드시 비교해 구매해야하며 반려동물의 가격구조를 좀 더 투명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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