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삼성그룹 수사 시작…오늘 제일기획 사장 소환
입력 2017-01-06 11:21  | 수정 2017-01-07 11:38

박근혜 대통령의 비리의혹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에 거액을 후원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지난해 3월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최씨,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후원이 2015년 7월 청와대가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을 움직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해준 데 대한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검팀은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의 다른 축인 청와대-보건복지부-국민연금 라인에 대한 수사는 상당 부분 진행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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