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5일째 구금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정유라 씨는 한국의 구치소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인권을 중요시하는 만큼 아직 기소되거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선 철저하게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대우한다.
올보르 경찰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이 시설에 있는 사람은 매일 아침 오전 7시에 기상해야 하고 오후 8시 30분까지 시설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정 씨는 덴마크의 다른 구금자들과 떨어져 독방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에는 침대와 책상, TV와 냉장고까지 구비돼 있다. 정 씨는 이 곳에서 TV 시청, 라디오 청취할 수 있다. 원할 경우 돈을 지불하고 비디오 게임도 할 수 있다. 시설에는 체육관과 탁구장도 있다.
시설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싫으면 일주일에 2번 정도 피자를 주문해 사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곳은 수용시설과 행정시설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행정시설에서는 변호사는 물론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법률 조언을 받을 수 있고, 가족 등과 면회도 할 수 있으며 외부와 전화통화도 가능하다고 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