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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입력 2017-01-05 17:57  | 수정 2017-01-05 21:32
새만금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은 6일 새만금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군산대,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발전사업 합의각서(MOA)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A는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제18차 새만금위원회에서 보고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은 새만금 방조제 인근에 99.2㎿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44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4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된다.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회사(SPC)인 '새만금해상풍력주식회사'에는 한전KPS, 미래에셋대우 등이 출자했다.
4000억원을 투자해 3.5㎿급 발전기 24기와 3.0~3.2㎿급 발전기 4기 등 총 28기의 발전기를 설치하며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400억원을 투자해 3300㎡ 규모 풍력기자재 공장도 짓는다. 99.2㎿는 6만2000가구에 연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가 직간접적으로 65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립공장, 하부구조물, 건설 등에 500명이 종사하게 되고 간접고용은 6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새만금 해상풍력단지는 관광상품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해상풍력사업자와 협의해 풍력단지 주변을 관람하는 전용 유람선을 운영하고 풍력발전기 상층부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새만금 방조제와 대규모 풍력단지가 연출하는 장관을 즐길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실제 덴마크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는 전용 유람선 등을 운영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2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이 지역을 찾고 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은 전북지역 내 업체로 선정하기로 MOA에 명문화해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추진됐으나 환경파괴 우려와 레이더 간섭 문제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다 중단됐다. 2013년 9월 새만금개발청이 개청하면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를 재개했고, 환경·안전 문제 등에 대한 관련 기관 의견 조율을 거쳐 마침내 사업이 재개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당초 신청된 풍력발전기 35기를 28기로 축소했지만, 기존 계획이 대부분 원안대로 반영됐다.
이 청장은 "새만금 지역은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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