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첫 재판서 혐의 전부 부인…"억울하다 밝혀달라"
입력 2017-01-05 16:41  | 수정 2017-01-06 17:08

'국정농단'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 씨(61)가 5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재판장이 "혐의를 전부 부인하는 게 맞느냐"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추가로 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최씨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이날도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와 박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위한 3자 공모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모관계가 입증되지 않자 대통령을 공모관계 중개인으로 넣어 법률적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같은 맥락에서 최씨는 16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출연금 모금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두 재단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금전 등 어떠한 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최근 최씨의 딸 정유라 씨(21)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상황을 거론하며 "최씨는 자신의 처지는 고사하고 딸마저 새해 벽두부터 덴마크에서 구금돼 어떤 운명에 처할지 모를 험난한 지경에 놓였다"면서 "이를 감수하고 법정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재판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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