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바닥 찍었나…강남4구 아파트값 2주째 낙폭 축소
입력 2017-01-05 14:49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 = 한국감정원]

부동산 및 대출 규제와 연말 불경기가 겹친 여파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입주가 임박한 재건축단지 위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낙폭은 2주 연속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았다. 3주째 이어진 보합이다.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보합을 기록했으며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도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는 일제히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었다. 강남구는 -0.06%에서 -0.03%로, 서초구는 -0.06%에서 -0.05%로 줄었다. 송파구는 -0.05%에서 -0.03%로, 강동구는 -0.06%에서 -0.04%로 각각 낙폭이 줄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부동산 규제 여파로 가장 먼저 하락한 곳이 강남4구였는데 이제 규제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 재건축 단지 중 막바지에 다다른 단지들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전국 청약조정지역을 법 개정 없이 수시로 지정 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주택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량 급감, 시세 하락 등 침체 조짐이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및 지원책을 적용할 수 있게끔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정부의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규제'에서 '완화'로 바뀐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1% 상승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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