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청원 "당 떠나라고? 인명진 나한테 '형님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해"
입력 2017-01-04 20:57 
인명진 당 떠나라 /사진=연합뉴스
서청원 "당 떠나라고? 인명진 나한테 '형님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이 인적청산을 주도하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사전 협상'을 폭로하면서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대선이 끝나면 제가 노력해서 복당 후 국회의장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면서 "이에 저는 '지난번에 한 석이 부족해서 안됐는데 인 목사가 무슨 힘으로 하겠느냐'고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이 일부 친박 핵심의원들에게 탈당계 제출을 종용한 뒤 나중에 돌려주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위장 탈당'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인 위원장이 서 의원을 겨냥해 "악성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지 하루 만에 나온 반격입니다.


이에 따라 인 위원장이 자진 탈당의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6일이 지나면 새누리당은 지난해 말 분당 사태에 이어 다시 한 번 쪼개지는 '핵분열'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의 주장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그런 얘기를 해본 적도 없고, 스스로 탈당을 선언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존경받는 8선 의원이면 국회의장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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