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 떠나라' 인명진 강수에 표적 된 서청원…친박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입력 2017-01-04 19:42 
서청원 인명진 당 떠나라 /사진=연합뉴스
'당 떠나라' 인명진 강수에 표적 된 서청원…친박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인적청산의 핵심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친박계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론의 흐름으로만 보면 서 의원을 적극 방어하기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으로 동고동락해온 서 의원을 무작정 내치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순 없다"는 강경론이 부상하면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대신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는 기류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건파 쪽에서는 '인위적 인적청산'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서 의원이 끝까지 버티는 데 성공하고 인 위원장이 당을 떠난다면 '도로 친박 당'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4일 "지금 인 위원장은 여론을 등에 업고 세게 나오고 친박들은 억울하다는 건데, 이런 상황이 길어져 공론화되면 결국 여론을 등에 업은 쪽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밝혔습니다.

한 영남권 친박계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지금은 극적인 반전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고 결론은 뻔하다"면서 "결국은 서 의원이 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국회 최다선(8선)인 서 의원과 정치적으로 맺어온 인연과 친박계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서 의원이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점을 의식해 '인간적 고민'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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