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규제·커뮤니티·개발호재…실수요자 눈길끄는 용인·원주 분양
입력 2017-01-04 17:21  | 수정 2017-01-04 19:33
올해 분양 시장의 주축이 '실수요·실계약'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용인 등 일대에서 조용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특히 용인이나 평택 등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은 2015~2016년에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분양 우려가 불거졌지만 입지와 교육·교통 등 주거 여건이 나쁘지 않은 단지는 실계약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 태장동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서는 아파트인 '이안 원주태장'이 분양시장에 나왔다. 올해 KTX 원주역이 개통될 예정인 데다 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평창올림픽 최대 수혜지로 꼽힌 원주 문화체육공원(캠프롱 문화체육공원, 면적 34만㎡) 인근이다. 작년 11월 개통한 제2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고 광주~원주고속도로가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이 짓는 '이안 원주태장'은 지하 3층~지상 24층 12개동 총 920가구로 구성되는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형 36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양 관계자는 "일대에서 가장 몸집이 큰 아파트로 지어지다 보니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같은 기본 커뮤니티 외에 6개의 테마 가든과 소극장, 멀티프로그램실, 어린이집 등이 단지 내에 들어선다"며 "태봉초와 북원여중 등 학교가 가까이에 있어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테크노밸리(2018년 완공 예정) 배후 도시인 고림지구에서 양우건설이 짓는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 2차'가 시장에 나왔다. 용인경전철 고진역 역세권인 고림택지지구 H4블록에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63~84㎡형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미적용 단지로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지원 외에 발코니 확장 시 안방 붙박이장이 무료 등 실수요자를 위한 조건을 내건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 인근에서는 이른바 '직주근접'형 아파트인 '이안 더 서산' 250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한화케미칼을 포함해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고 1만8000여 명이 일하게 되는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 대전~당진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인근에 두고 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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