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로 과일은 물론 농축수산물 등 수입식품을 대거 선보인다. 불황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맞는 첫 명절인 만큼 5만원 이하의 수입선물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신선식품 설 선물 중 수입산으로 구성한 선물의 품목 수를 총 33개 준비했다. 지난해 21개에 비해 57.1%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그 동안 찾기 힘들었던 5만원 이하 가격의 정육과 수산물 품목의 선물을 선보이는데 공을 들였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부정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이번 설 선물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식품 바이어들이 지난해 9월부터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 5만원 이하의 상품을 많이 발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산의 경우 지난해 설까지만해도 수입산 선물은 연어 한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갈치, 새우, 명란, 참조기 등 총 5가지군으로 확대했다. 자연산 새우를 급속 냉동시켜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있는 '인도양 자연산 새우 다복'의 가격은 5만원으로 눈길을 끈다.
축산에서는 호주산 소고기를 구이용 위주로 실속있게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 세트'를 4만9000원 가격에 처음 선보인다.
이 외에도 추운 겨울에도 새콤,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페루산 애플망고(5만원)', 최고급 원료에 멸치, 다시마, 양파 등을 혼합해 저온 숙성시킨 '김정숙 순 명란 세트(러시아산, 5만5000원) 등이 준비돼 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부정청탁 금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를 맞아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설 예약판매 실적이 많이 신장하고 있는 여세를 몰아 굴비, 사과, 배 등 국내산 5만원 상당의 상품들과 수입 선물들을 앞세워 성공적인 설 행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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