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계란 대란 이어 식용유 대란까지…끝없이 치솟는 서민 생활물가
입력 2017-01-03 09:54 
식용유 대란 / 사진=연합뉴스
계란 대란 이어 식용유 대란까지…끝없이 치솟는 서민 생활물가


전국이 AI 바이러스 확산으로 '계란 대란'에 휩싸인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식용유 대란'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3일 음식업계 등은 평균 2만4천 원 정도의 가격대를 보였던 18리터짜리 식용유 한 통의 가격이 최근 최고 3000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마저 생산된 식용유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예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끊는 도매상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식용유 대란'으로 당장 피해를 입는 곳은 치킨업계입니다.


치킨집은 하루에 한 통 이상 식용유를 사용합니다.

AI 파동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시점에서 치킨 값을 올리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식용유 대란의 원인은 남미의 콩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남미 지역은 콩 주산지로 꼽히지만 지난해 발생했던 홍수로 인해 수확량이 줄고 콩 불량률도 높아졌습니다.

원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식용유 제조사들도 생산에 타격을 받은 것입니다.

해바라기씨, 포도씨, 올리브 등 다른 원료들로 만든 식용유의 경우 단가가 높아 업소에서 대량으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계란 대란'에 이은 '식용유 대란'으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서민층 생활 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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