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에서 대극장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수 이적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졌다.
이적은 지난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울려 퍼지다'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전국의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온 이적은 지난해 11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1만 2,000여 관객을 운집시켜 화제를 모았다. 무대가 대극장 공연으로 바뀌어도 관객과의 소통은 완벽했다.
광주와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무대를 옮긴 이적은 2007년 3집 앨범 '나무로 만든 노래'에 수록된 '노래'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적이 가수로서의 꿈을 키우게 했던 곡으로 초등학교 시절 그의 우상이었던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처음 들었을 때 충격을 표현한 노래. 이어 '그대랑' '같이 걸을까' '달팽이'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유도한 이적은 "음악을 통해서 공감하고 공유하고,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마 제 모든 노래들의 가사가 조금씩 다르게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시작된 '2015 이적 소극장 콘서트-무대'로 1년간 전국 12개 도시에서 총 66회 공연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적은 소극장에 이어 대극장까지 접수하며 '공연형 뮤지션'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