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신년사에서 국내 정세 이례적 언급
입력 2017-01-01 19:31  | 수정 2017-01-01 20:09
【 앵커멘트 】
오늘 김정은 신년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건, 탄핵 정국을 포함한 대남 관계였습니다. .
특히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이례적으로 거론하고, 박 대통령 퇴진 시위에 대해 직접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직접 표현만 안했을 뿐, 최근의 촛불집회를 언급했습니다.

보수 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가 폭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지난해에 남조선에서는 대중적인 반정부 투쟁이 세차게 일어나 반동적 통치 기반을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았습니다."

김정은은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는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반면 올해가 7·4 공동선언 45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했습니다.


탄핵 정국과 올해 치를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한국 내부의 정치가 혼란스러운 이 틈을 타서 최대한 평화 공세를 펼친다. 그 과정에서 남북관계를 북한이 주도하겠다. 이러한 것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오는 20일 들어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신 행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나 위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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