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사 고양이` 고병원성 AI 확진…방역당국 "인체감염 가능성 낮다"
입력 2017-01-01 16:51  | 수정 2017-01-02 17:08

폐사한 고양이 2마리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인되자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병당국)가 이와 접촉한 사람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곧바로 투입하는 등 조기진화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포유류 등을 통한 AI 인체감염성은 극히 낮다"면서도 진정세로 접어드는 AI가 다시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일 질병당국은 AI 감염 고양이 사체와 접촉한 12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중 발열 기침 인후통 등 AI 관련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 질병당국은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이들을 격리하고 증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질병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H7형 AI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수의사에 감염된 사례는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등의 사례를 볼 때 H5형이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며 "조류→고양이→사람으로의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AI의 인체감염성은 낮지만 질병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방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AI 발생 농가 종사자 및 살처분 작업 참여자는 백신 및 항바이러스 접종을 의무화하고 축산 농장주는 폐사한 고양이를 가축에게 먹이로 주면 안된다. 질병당국 관계자는 "또한 일반 국민들도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 고양이와 접촉시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AI 확진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지난 달 25~26일 포천의 한 가정집에서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포천이 이미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했던 지역인 만큼 죽은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새를 먹었다가 전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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