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권잠룡들 신년 행보…대선캠프 꾸리고, GOP 찾고, 일침하고
입력 2017-01-01 16:49  | 수정 2017-01-02 17:08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대선 캠프를 차리는 후보도 있다. 현장을 방문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후보도 나온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조만간 본격적인 조기대선 캠프 꾸리기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하던 김성식 의원이 탈락하자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고심해왔다. 자신이 만든 국민의당이 사실상 '호남파'에 기울어진 상황에서 더는 당으로는 대선을 준비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기존 차려왔던 '미니캠프'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기는 오는 15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 측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원내 브레인과 정책 네트워크 내일 등 원외 조직 간 역할을 분담한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당 초선의원은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대선에 필요한) 역할 분담을 하자고 했다. 원외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혹은 안 전 대표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팀별로 연결할 것"이라며 "원내 대선주자로서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어 공론화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역할 분담을 통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독자행보에 나선다. 1월 중하순께 '국민주권 개혁회의' 발대식을 개최해 여야 정치인들을 아우르는 정치논의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손 전 대표는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통해 다른 대선 주자와의 연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독자 세력화를 통해 몸집을 키운 다음 조기대선이 가시화 되면 안 전 대표 등과 연대해 제3지대의 판을 키운다는 것이다. 특히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등은 개헌을 고리로 연대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보수신당(가칭) 대권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최전방의 일반전초(GOP)를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면서 병사들을 격려했다. 유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음력으로 57년 11월 정유생이라 정유년 새해 아침이 특별한 것 같다"며 "어제 강원도 최전방의 GOP 부대 소초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장병들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며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해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낡은 구시대의 적폐를 일소하고 우리 모두 다시 뛰는 새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당권인사들도 새해에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여러 다른 당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할 것이고, 이리저리 이합집산을 위해 반칙을 쓸 수도 있다"며 "우리는 정권교체 그날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나갈 때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쓰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사 단배식에서 "닭의 해입니다"라며 "좋은 닭은 함께하고 나쁜 닭은 멀리 가도록 합시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정권교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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