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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메이저리그, 무엇이 달라질까
입력 2017-01-01 06:51 
구단주가 바뀐 이후 꾸준히 사치세를 내온 다저스. 내년에도 사치세를 내면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새해가 밝았다. 2017년은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노사 협약이 적용되는 첫 해이다. 그만큼 달라지는 것들도 많다. 2017년 메이저리그는 어떤 것들이 달라질까?
사치세
사치세 한도가 기존 1억 8700만 달러에서 1억 95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한도가 상승한 만큼 구단들의 운영에도 숨통이 트겠지만, 동시에 한도 위반에 대한 규제도 강화된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퀄리파잉 오퍼 제도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사치세 한도를 초과한 구단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영입할 때 두 번째, 다섯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100만 달러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 풀 금액을 잃게 된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한다 하더라도 4라운드 이후 지명권을 보상받게 된다.
올스타 게임
올스타 게임에서 이긴 리그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던 제도가 폐지됐다. 대신 정규시즌 승률이 높은 팀이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이제 올스타 게임에서 승패를 가리기 위해 끝장승부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은 사라지게 됐다. 대신 올스타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를 유지하기 위해 승리한 팀에게 총 64만 달러의 보너스를 걸었다. 올스타 감독을 맡았던 지난 시즌 양 리그 우승팀 감독이 후보 선수를 뽑던 것을 커미셔너가 선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올스타 게임은 보다 더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열릴 수 있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트라이크존
스트라이크존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지난 5월 일찌감치 스트라이크존의 하한선을 슬개골 아랫쪽에서 타자 무릎 상단으로 수정하는 것에 합의했다. MLB.com의 존 모로시는 메이저리그가 발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일정한 스트라이크존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의사구도 투수가 네 개의 공을 모두 던질 필요없이 벤치의 사인이 나오면 자동으로 타자가 진루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10일 부상자 명단
부상자 명단 제도도 최소 기간이 15일에서 10일로 단축됐다. 이같은 조치로 보다 유연한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특히 선발 투수의 경우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리는 경우가 예전보다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명할당 이후 대기 시간도 10일에서 7일로 줄어들어 거취에 대한 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됐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종료될 무렵 각 구단들이 꼼수로 활용했던 마이너리그 팀의 시즌이 끝나면 10일이 안 지나도 콜업될 수 있다는 규정도 사라졌다.
앞으로는 이 다저스 신인 선수들처럼 여장하는 루키 헤이징이 금지된다. 사진= 다저스 공식 트위터
루키 헤이징
시즌 막판 신인 선수들에게 진행하는 신고식의 일종인 루키 헤이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노사협약에서 선수들에게 특정 인종, 국적, 나이, 성정체성과 관련해 공격적인 의상을 입히거나 여성으로 분장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여장은 루키 헤이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컨셉이었는데 이제 볼 수 없게됐다. 지난 시즌 루키 헤이징에서 치어리더로 분장했던 LA다저스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자신의 SNS에 "여성으로 분장한 마지막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변화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지만,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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