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벼랑끝에 선 공천 갈등
입력 2008-02-01 16:35  | 수정 2008-02-01 19:37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이 총장은 '사퇴불가' 입장으로 맞서면서 새로운 권력투쟁으로 비화되는 모습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벼랑끝에 섰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자택에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중플레이로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이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사퇴는 없다'며 강경 대응으로 맞서 갈등은 극에 달하는 형국입니다.

인터뷰 : 이방호 / 한나라당 사무총장
-"어떠한 경우에도 사퇴 의사 없다. 공심위원으로서 당헌 당규에 따라 충실한 심사할 것을 말씀드린다."

이 사무총장은 친 이명박 인사들과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박근혜 전 대표 측도 긴급회동을 통해 탈당까지 불사하는 집단 행동으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갔습니다.


여기에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부패 전력자 공천 배제를 규정한 당규를 준수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인터뷰 : 인명진 /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배신감 느낄 것이다. 3조2항은 이렇게 공천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로써 갈등은 '친이'와 '친박'의 구도를 넘어 '이명박' 대 '반이명박'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은 이제 주류와 비주류간의 본격적인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면서 정치권 내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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