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합병 압력…'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구속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구속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2시 11분경 법원으로부터 문형표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고 문 이사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검팀은 문형표 이사장이 합병 찬성을 적극적으로 지시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문 전 장관 구속을 계기로 국민연금의 두 회사 합병 찬성과 삼성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 '특혜 지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2013년 12월 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문 전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초기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8월 물러났다가 약 4개월 만에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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