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어획량에 기뻐해 시상식까지…식량난·아사는 이어져
입력 2016-12-30 19:30  | 수정 2016-12-30 20:37
【 앵커멘트 】
김정은이 목표를 넘은 어획량에 기뻐하며 어부들을 평양으로 불러 포상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 생선들이 모두 주민들에게 제대로 돌아갔을까요?
그렇지 않은 듯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소 지친듯한 표정의 어부들이 야밤에 끊임없이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 인터뷰 : 서은휘 / 북한 어부
- "어장에 물고기로 가득할 때면, 쌓였던 피곤이 어느새 다 달아나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어로공들은 이런 맛에 바다에서 삽니다."

혼자 우산을 쓴 김정은이 비를 맞는 간부들을 이끌고 어선을 보며 흡족해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김정은 동지께서는 만선하고 귀항한 고깃배에 직접 오르시어 어로공들의 손도 허물없이…."

이어 어획량이 170% 넘게 달성됐다며 어제(29일)는 '수산부문열성자대회'가 열렸습니다.

열성적인 성과를 낸 어부들을 불러 상까지 준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제일 크고 물좋은 물고기들을 골라 보내줄 것이라고,인민군 장병들도 모두 좋아할 것이라고 눈물을 머금고…. "

어획량이 매년 목표를 넘어서 군인과 주민들에게 베푼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수향 / 탈북 북한군 간호사 (지난해 탈북)
- "(허약 군인들은) 살이 없고 뼈에 가죽이 씌어 있는 정도이다 보니까, 그냥 서 있어도 (항문이) 보이는 상태…."

심지어 3주 전에는 3개월 넘게 동해를 표류하던 북한 어부들 중 10명 정도가 아사하고 8명이 우리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인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