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지난 21일 수사를 시작한 이후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있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도 전문가들의 반대를 묵살하고 합병 찬성을 밀어붙여 국민연금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