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제야의 종 소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함께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날 10차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행사 주최측인 '박근혜정권최진 비상국민행동'은 올해 촛불집회 참가인원이 연인원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퇴진행동은 10차 촛불집회를 '송박영신의 날(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날)'로 명명하고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는 자정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존 주말 집회때와 같이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청와대 방향 등 세 갈래길로 행진한 후, 밤 11시에는 보신각으로 이동해 타종행사를 보러 오는 시민들과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29일 퇴진행동은 오는 31일 10차 촛불집회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해를 돌아보고 촛불민심의 지속적인 결의를 다지는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참가인원이 연인원 1000만명을 돌파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9차례 이어진 전국 주말 촛불집회 참가 인원은 총 892만 명이다. 31일 송구 영신의 날을 맞아 광화문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주최측은 '연인원 1000만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앞서 퇴진행동은 기존 '제야의 종' 타종행사 이후 '하야의 종'이라는 별도 타종행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순수하게 제야의 종소리를 보기위해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숟가락'을 얹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취소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그간 후원금 모금과 지출 내역도 공개했다. 지난달 5일 현장 모금을 시작한 이래 현장 모금으로 9억4000여 만원, 공식 계좌 후원으로 4억 6000여 만원이 모여 총 14억여원이 수입이 있었다. 무대 및 음향·행사 진행비로 총 12억4000여만원을 지출해 촛불집회 한번 행사 때 마다 평균 1억400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는 얘기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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