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근태 상임고문 5주기 추모행사…문재인·이재명 등 野 대권주자 대거 집결
고(故)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 행사에 야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이 총집결했습니다.
특히 조기대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주자들은 저마다 민주주의 회복에 매진했던 김 전 상임고문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야권 지지층의 핵심으로 부상한 촛불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으로 촉발된 정계개편을 견제하는 모습도 감지됐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김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이종걸 우원식 이인영 박완주 유은혜 전해철 등 민주당 의원단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모미사에서는 최근의 '촛불민심'이 김 전 상임고문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라면서 고인을 기리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추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 전 상임고문이 '2012년을 점령하라'라는 유언을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김 전 상임고문이 외롭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김 전 상임고문이 밀알이 돼 피어낸 민주주의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촛불을 들고나온 한분 한분 모두가 김근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 역시 "김 전 상임고문은 그야말로 어둠의 시절 빛을 밝히는 촛불이었다"며 "재 한줌을 남기지 않고 자신을 불살라야 하는 촛불의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7년을 반드시 점령해 대선이 끝나고 그분의 묘비에 막걸리를 한잔 올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계개편의 한 가운데서 이날 추도식이 치러진 만큼 개혁보수신당을 견제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1987년에도 6·29 선언 이후 기득권 세력들이 얼굴을 바꿔 그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번에도 '신(新) 3당합당' 같은 사태가 벌어져 기득권 세력이 귀환하지 않을까 우려가 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지는 정상적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태 기득권 세력들의 연합과 야합은 국민이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매년 추도미사에 참여해 왔지만 이날은 원내대표 경선 시간과 겹쳐 불참했고, 부인인 김미경 여사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별도로 추모메시지를 내고 "민주주의가 무너진 오늘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독재와 폭력에 맞서 가장 앞에서 싸우고 누구보다 겸손하고 따뜻했던 그분이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추도미사 후에도 이날 곳곳에서 김 전 상임고문 추모행사가 진행됩니다.
정오부터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되는 묘역 참배에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합니다.
최근 탈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문 전 대표와 '어색한 조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는 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고(故) 김근태(GT)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 행사에 야당 지도부와 대권주자들이 총집결했습니다.
특히 조기대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주자들은 저마다 민주주의 회복에 매진했던 김 전 상임고문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야권 지지층의 핵심으로 부상한 촛불민심 끌어안기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으로 촉발된 정계개편을 견제하는 모습도 감지됐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김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이종걸 우원식 이인영 박완주 유은혜 전해철 등 민주당 의원단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모미사에서는 최근의 '촛불민심'이 김 전 상임고문의 뜻을 이어받는 것이라면서 고인을 기리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추 대표는 추도사에서 "김 전 상임고문이 '2012년을 점령하라'라는 유언을 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김 전 상임고문이 외롭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김 전 상임고문이 밀알이 돼 피어낸 민주주의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촛불을 들고나온 한분 한분 모두가 김근태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 역시 "김 전 상임고문은 그야말로 어둠의 시절 빛을 밝히는 촛불이었다"며 "재 한줌을 남기지 않고 자신을 불살라야 하는 촛불의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7년을 반드시 점령해 대선이 끝나고 그분의 묘비에 막걸리를 한잔 올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계개편의 한 가운데서 이날 추도식이 치러진 만큼 개혁보수신당을 견제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1987년에도 6·29 선언 이후 기득권 세력들이 얼굴을 바꿔 그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이번에도 '신(新) 3당합당' 같은 사태가 벌어져 기득권 세력이 귀환하지 않을까 우려가 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책임을 지는 정상적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구태 기득권 세력들의 연합과 야합은 국민이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매년 추도미사에 참여해 왔지만 이날은 원내대표 경선 시간과 겹쳐 불참했고, 부인인 김미경 여사가 대신 참석했습니다.
대신 안 전 대표는 별도로 추모메시지를 내고 "민주주의가 무너진 오늘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독재와 폭력에 맞서 가장 앞에서 싸우고 누구보다 겸손하고 따뜻했던 그분이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추도미사 후에도 이날 곳곳에서 김 전 상임고문 추모행사가 진행됩니다.
정오부터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되는 묘역 참배에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합니다.
최근 탈당한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문 전 대표와 '어색한 조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에는 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