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웨이 `P9`, 출하량 1000만대 돌파…국내 소비자는 `덤덤`
입력 2016-12-29 14:06 

화웨이가 올해 4월 출시한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의 세계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외면 받았지만 중국과 유럽 시장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결과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P9는 진보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고,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사진 촬영 결험을 선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P9 시리즈는 5.2인치 P9와 5.5인치 P9 플러스 등 2개 모델로 나뉜다. 독일을 고가 카메라 브랜드 레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기린 955도 탑재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모델이다. LG유플러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에 있는 화웨이가 먼저 제품 출시를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외산폰의 무덤'인 국내 시장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신 기기'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출시한 지 9개월이 넘은 해당 기기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탓이다. 하루 판매량은 100대 안팎이라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량을 기대했다기보다는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CEO는 또 오해 3분기 화웨이가 스마트폰 총 3359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중급 단말과 프리미엄 단말이 전체 출하량의 44%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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