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모철민·김재열 참고인으로 소환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한다.
특검에 따르면 모 대사는 29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김 사장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는다.
특검 측은 당초 모 대사를 오전 10시에, 김 사장은 오후 2시에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모 대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 시간을 미뤄달라고 요청해 오후 2시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모 대사는 2013∼2014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모 대사를 상대로 누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는지, 청와대가 관여한 일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또 김 사장에게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배경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지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의 대가가 아닌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압력을 받아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 상당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영재센터) 후원은 제가 결정하지 않았고 정확히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후원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시 그는 "최 씨나 장 씨는 만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