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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탈출 의지’…극적으로 써낸 SK의 역전드라마
입력 2016-12-28 20:53  | 수정 2016-12-28 21:31
서울 SK가 그간 당한 역전패 설움을 28일 KGC전에서 씻어냈다. 사진(잠실학생)=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시작 전부터 엇갈렸던 양 팀의 표정. 그 분위기는 곧 반전을 맞이한다. SK가 연패탈출을 이끄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서울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경기서 86-83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까지 6연패 수렁에 빠졌던 SK는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올 시즌 KGC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GC는 충격의 역전패를 경험했다.
경기 시작 전 사령탑 분위기는 달랐다. 김승기 KGC 감독은 방심은 없다며 긴장감을 드러냈지만 표정에서 나오는 여유는 숨기지 못했다. 반면 문경은 SK 감독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아쉬워하며 승리를 갈망했다. 문 감독은 최근 역전패가 잦은 이유에 대해 연패를 당하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간간히 SK가 거센 추격을 선보였지만 전체적으로 KGC가 이끄는 흐름이었다. 이 구도는 경기 중반까지 반복됐는데 KGC는 2쿼터 후반 한 때 10점 차 이상 스코어 차를 늘리며 경기를 지배했다. 중심에는 사이먼이 있었다. 그는 경기 전반 동안 홀로 23점을 거두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만 봤을 때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 사이먼이 코트 전반을 휘저으니 SK는 힘을 못 썼다. SK의 턴오버가 많아진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는 3쿼터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사이먼이 막아내며 SK는 거센 추격을 펼쳤다. 4쿼터 들어서자 김선형의 연속 3점포 성공으로 전세가 바뀐다. 김우겸 등도 흐름에 불을 지르는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실수를 줄였다. 결국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SK는 흐름을 굳힐 라인업을 내세우며 그간 당했던 역전패 악몽을 씻어냈다. 3일 뒤 고양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 밤 10시 경기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KGC는 상위권 팀 답지 않게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이끄는 골밑지배력과 사익스의 날샌 플레이가 3쿼터 이후 막히기 시작하더니 급격히 흐름을 넘겨줬다.
한편 부산에서는 전주 KCC가 부산 kt에 78-75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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