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옥중에서 쓴 글씨 진본 중 하나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28일 서울 중구 소월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 의사가 1910년 3월 옥중에서 쓴 유묵인 '志士仁人 殺身成仁'을 공개했다.
이 문구는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높은 뜻을 가진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의미다.
숭모회 관계자는 "1910년 안 의사의 공판을 취재하러 간 고치현 도요(土陽) 신문사 통신원 고마츠 모토고(小松元吾)가 안 의사로부터 받은 유묵"이라며 "옥중 유필 소장자인 고마츠 료(小松 亮) 선생과 신뢰관계를 유지하며 기증을 협의해 오던 중 그가 안 의사의 고귀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려 모국에 무상기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1910년 2월 10일 뤼순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공판의 방청권 진본과 이 공판을 그린 내용이 포함된 삽화집도 기증받아 이날 유묵과 함께 공개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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