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할머니가 손자를 낳았다?
입력 2016-12-28 17:07 
사진=픽사베이
[투데이SNS] 할머니가 손자를 낳았다?


지난 24일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중부 라리사 인근에 거주하는 아나스타시아 온투가 67세의 나이로, 지난 20일 아테네의 한 병원에서 1.2kg의 여아를 출산해 화제가 됐습니다.

그의 출산이 화제가 된 이유는 '세계 최고령 대리모'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의 딸인 콘스탄티나가 지금까지 수차례 임신을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습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본 그는 자신이 직접 아이를 대신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의 딸은 그가 대리모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내게는 가장 쉬운 결정이었고 딸의 아이를 품었지만, 자신은 엄마라기보다 할머니로 느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임신 소식을 접하고 우리는 몇 년 동안 이처럼 울어본 적이 없다"면서 "임신 동안 거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산부인과 주치의인 판토스는 "온투는 용감한 할머니다"라면서 "자녀의 대리모로서 임신을 승인한 법원 판결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판토스는 "처음에 는 개인적인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리스 라리사 주의 허가에 따라 그가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의학계에 따르면 나이든 산모는 임신 중에 당뇨병과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45세가 넘어 임신하면 절반 이상이 유산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온투는 딸을 위해 용감한 결정을 하면서, 최고령 대리모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한편 기네스북에 따르면, 온투 이전에 가장 나이가 많은 대리모는 스페인의 보우사다 라라로 66세였습니다. 그는 10년 전에 쌍둥이를 낳았지만,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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