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대출 1조8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이 마무리되면 산업은행 지분이 79%로 늘어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두 차례 이사회를 통해 산업은행 출자전환과 수출입은행 영구채 매입 등 의결을 마무리 지은 데 따른 후속조치가 29일 마무리된다"며 "산업은행 지분이 기존 49.8%에서 79%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최근 감자로 지분율이 49.8%에서 35.6%로 줄었지만 산업은행 출자전환으로 지분율이 8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확 늘어나게 됐다"며 "이로써 상법상 감독권한을 산업은행이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해소된다.
수출입은행 역시 1조원 규모 영구채 매입에 나서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동참했지만 이 자체로 지분율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금융위원회와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5% 이내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본확충은 대우조선해양을 살리려면 불가피했다"면서도 "막대한 국책은행 지분율로 사실상 '국영 조선소'가 된 상황에서 근본적인 숙원과제인 매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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