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배당락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68포인트(0.87%) 내린 2024.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0.31포인트 내린 2021.86에 개장했다. 장중 2020.86까지 밀렸지만 2020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큰 변동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2024.49에 안착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올해 이론 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32.68포인트 하락한 2009.49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증시 낙폭은 이보다 적었다. 장 초반 매도세였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개인과 함께 기관의 매도세를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에 대해 "연초부터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위안화 약세로 급락세로 출발한 이후, 테일리스크로 여겨지던 브렉시트(6월)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11월)이 모두 현실화 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12월 FOMC에서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달러화 강세현상이 지속되면서 속도조절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신흥국 증시의 매크로 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등 우호적인 증시여건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업종별로 의약품이 2.74%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비금속광물도 1.24% 올랐다. 다른 업종은 내림세였다. 전기가스업은 3.44%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통신업도 2.43% 내렸다. 금융업은 1.91% 빠졌다.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제조업, 전기전자 등도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65억원, 280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4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만 0.80% 올랐다. 한국전력은 4.15%로 가장 크게 빠졌다. 신한지주와 현대모비스는 3% 이상, KT&G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LG화학은 2% 이상 빠졌다. SK, 기아차, 생성생명, 네이버, 포스코, 삼성화재도 1%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77개 종목이 올랐고 451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8.89포인트(1.44%) 오른 627.2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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