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엔 볼거리 없다"…중국 관광객 '반나절 신의주 관광' 외면
입력 2016-12-28 15:56 
사진=연합뉴스
"북한엔 볼거리 없다"…중국 관광객 '반나절 신의주 관광' 외면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선보인 '북한 신의주 반나절 관광' 상품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의 외면으로 이용자들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판매한 단둥의 신의주 반나절 관광상품은 처음엔 인기를 끌면서 하루 수백명~1천명에 달하는 관광객 유치 실적을 올렸습니다.

이 상품은 판매 70여 일 만에 1만6천여 명을 끌어모아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용객들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유치실적이 한달 보름 동안 4천명에 불과, 하루 평균 9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접경의 한 소식통은 "신의주 반나절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한마디로 볼거리가 별로 없어 한 번 가본 사람은 다시 안가기 때문"이라며 "또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가 심해 기념사진도 마음대로 못 찍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관광이 활성화되려면 관광객이 다시 방문해야하지만 오히려 '가보니 불편하더라'는 인상을 받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여행업계의 한 소식통은 "반나절 관광상품 이용객 감소가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는 탓인지, 아니면 비성수기 등 계절적인 요인인지 좀더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품판매처인 단둥 중국국제여행사측은 "연간 북한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인데 신의주 반나절관광이 단일 상품으로 2만명을 넘었다"며 "내년 하반기엔 유커들을 대상으로 단둥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신의주, 동림폭포를 둘러보는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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