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뇌물의 대명사, 중국 바이주 매출 반등…춘제 앞두고 10% 이상 인상
입력 2016-12-28 15:56 
사진=연합뉴스
뇌물의 대명사, 중국 바이주 매출 반등…춘제 앞두고 10% 이상 인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부정부패 사정작업을 수년간 지속하면서, 뇌물 용도로 많이 쓰이던 중국 고급 전통술인 바이주(白酒·고량주)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고 관영 인민망이 2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주 업계는 시 주석 집권 이후 매출이 13%나 감소하고 판매가격이 반토막나는 등 부진을 겪었으나 지난 중추절(추석) 이후로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바이주 수요 감소가 바닥을 쳤다는 사회적 인식과 함께 각 업체가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려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펴는 상황에서 청년층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주 업계는 다음달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선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고급 바이주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습니다.


고급술의 대명사인 53도짜리 마오타이(茅台)주는 작년 연말 800 위안(약 13만9천원)에서 현재 1천280 위안(약 22만2천원)으로 60% 인상됐고, 52도짜리 우량예(五粮液)는 올해 6월 720 위안(약 12만5천원)에서 현재 829 위안(약 14만4천원)으로 15.1% 올랐습니다.

이밖에 양허(洋河)·구정궁(古井貢)·젠난춘(劍南春) 등의 바이주 업체들도 상당수준 판매가를 올렸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주 제조업체의 영업수입도 상승했습니다.

올들어 10월 중순까지 구이저우(貴州) 마오타이사의 영업수입은 266억3천200만 위안(약 4조6천2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05% 늘어나, 순수익이 124억6천600만 위안(약 2조1천642억원)에 달했습니다.

우량예 산제(三季)사는 176억9천900만 위안(약 3조727억원)의 영업수입을 올려 1년새 16.97% 성장했고 순수익 51억100만 위안(약 8천85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쑹수위(宋書玉) 중국주업협회 비서장은 "반부패 사정의 영향으로 과거처럼 명절선물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년간 청년층을 상대로 바이주 마케팅을 펼친 결과 30대 이하 소비자층이 늘어났고 낮은 도수, 저가 제품 판매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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