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오롱그룹, `작은 거인` 이금자 초청 강연…나눔 의미 되새겨
입력 2016-12-28 15:56 
코오롱그룹은 28일 경기 과천시 본사에서 키 102cm, 몸무게 32kg의 작은 체구에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금자 씨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코오롱그룹은 28일 경기 과천시 본사에서 지난 4월 오운문화재단의 우정선행상 본상을 수상한 이금자(61)씨를 초청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선천성 왜소증으로 키 102cm, 몸무게 32kg에 불과한 작은 체구에도 버려진 종이컵을 수거해 모은 돈을 9년째 장학금으로 기부해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그가 모은 종이컵은 633만개로 무게는 21.1t에 달한다.
이 씨는 "버려진 종이컵 같던 내가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종이컵을 줍기 시작하면서 사람 대접을 받게 됐다"며 "버려진 종이컵이 장학금으로 쓰이는 것을 볼 때면 나처럼 작은 사람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란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코오롱그룹 임직원 200여명은 이 씨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의자를 치우고 바닥에 앉았다. 코오롱그룹은 매주 수요일 본사 강당에서 개최하는 '성공퍼즐세션'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뒤 임직원들은 로비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체하며 2000원을 기부하고 트리 장식을 나눠 갖는 이벤트를 했다. 이 트리는 회사 사업장에서 나온 폐자재와 재고의류를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코오롱그룹은 '인벤트리(재고를 뜻하는 인벤토리와 크리스마스 트리의 합성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원들이 기부한 돈은 내년 초 신학기를 앞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학용품 키트인 '드림팩'을 제작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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