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교과서 1년 유예"…차기정부에 공 떠넘긴 교육부
입력 2016-12-27 19:41  | 수정 2016-12-27 20:50
【 앵커멘트 】
내년부터 예정됐던 국정교과서 적용이 1년 유예됐습니다.
2018년에는 국·검정 방식을 혼용한다고 했는데, 말이 유예지 결국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내년 3월에 도입하기로 한 국정교과서의 적용 시기를 1년 미뤘습니다.

우편향 논란과 함께 오류투성이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한발 물러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2017학년도에는 (희망 학교를 제외한) 다른 학교에서는 기존 검정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에는 국정이나 검정 교과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개정합니다.

이럴 거면 굳이 국정교과서를 만들어야 했던 이유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국정교과서를 적용할 여지를 아예 없애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정 역사교과서를 강행하겠다는 선언이고 국민 여론에 반하는 여론을 호도하는 꼼수입니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은 논외로 하더라도, 교육부의 계획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정책이라는 부정적 여론이 워낙 거센데다 차기 정부가 부담을 안고 국정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교육부의 발표 이후 '제때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공을 떠넘겼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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