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하나銀 몸집 확 줄인다…72개 부서 중 11개 통폐합
입력 2016-12-27 17:34  | 수정 2016-12-27 19:27
올해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KEB하나은행이 내년 경기 악화와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27일 KEB하나은행은 경영협의회를 열어 15개 그룹, 17개 본부, 72개 부서로 구성된 본점 조직을 14개 그룹, 12개 본부, 61개 부서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처럼 이번 재편안 핵심은 조직 '슬림화'다. 먼저 조직 내 가장 큰 단위인 그룹 차원에서는 소매금융을 전담하는 리테일지원그룹과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그룹을 통합해 개인영업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본부 차원에서는 기존 17개 본부 중 PB사업본부·IB사업본부·외환본부·신탁본부를 사업단으로 격상해 위상을 강화한다. 경영지원그룹 산하 커뮤니케이션본부가 사라지고 보안 강화를 위한 정보보호본부가 신설된다. 일선 영업점은 지역영업본부 4곳을 줄이는 대신 KB국민·신한은행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허브앤드스포크(Hub&Spoke)'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상위 관리점 개념인 거점(Hub) 점포 1곳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연계(Spoke) 점포 6~7곳을 일종의 공동 커뮤니티로 묶어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맡는 미래금융그룹에는 일종의 사내 벤처처럼 운용되는 '셀(Cell)' 조직을 도입한다. 개별 프로젝트에 따라 관련 인력이 모여 자연스럽게 많은 셀이 만들어지는 형태다. 자동차 할부금융, 온라인 소액대출 등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는 생활금융 R&D센터도 새로 설치한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