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LG, 전경련 탈퇴…공식통보는 첫 사례
입력 2016-12-27 11:51  | 수정 2016-12-28 12:08

LG그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결정하고 전경련에 공식 통보했다.
LG그룹은 27일 "최근 전경련 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며 "오는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회비 또한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6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당시 "전경련은 (미국) 헤리티지 단체처럼 운영하고 (기업 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국회 청문회 당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으나 탈퇴를 전경련에 공식 통보한 것은 LG그룹이 처음이다.
LG의 탈퇴 선언으로 대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행진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의 연간 운영 예산은 약 400억원으로 삼성과 LG 등 5대 그룹이 내는 회비가 절반을 차지한다. LG의 탈퇴로 나머지 대기업들도 줄줄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청문회에서 삼성과 SK 등도 탈퇴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탈퇴 절차를 밟았다.
전경련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걷어준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이후 전경련은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쇄신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주요 회원사들의 참여 저조로 해체의 갈림길에 섰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존폐를 결정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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