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X' 제작, '자로'는 누구?…국정원 대선 개입 밝혀
입력 2016-12-27 09:59  | 수정 2016-12-27 13:47
【 앵커멘트 】
'자로', 바로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공개한 제작자의 SNS 필명인데요.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등을 밝히면서 크게 주목을 받는 네티즌으로만 알려졌는데, 그가 누구인지 강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오릅니다.

18대 대선 당시 국정원이 인터넷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는 것.

국정원은 부인했지만, 네티즌 '자로'에 의해 거짓말이 들통납니다.

댓글을 단 계정이 국정원 여직원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터뜨린 겁니다.

결국, 이 일로 원세훈 국정원장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자로'는 지난 2014년 6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의 삭제된 트윗을 복원해 결국 자진사퇴로 이끌면서 또 한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정성근 내정자는 2012년 대선 당시 트윗을 통해 박근혜 후보를 옹호하고 문재인과 야권 연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었습니다.

정치편향성 문제를 의식해, 이 트윗을 삭제했지만, '자로' 가 이를 복원시킨 겁니다.

이로 인해, 인터넷상에서 '자로'는 '네티즌 수사대'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 후, 인터넷상에서 홀연히 사라진 '자로'는 세월X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자로'는 단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데 힘이 되겠다는 뜻에서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자로 / CBS 김현정의 뉴스쇼(어제)
- "(세월호) 특조위가 지금 아무런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특조위 부활에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자로'는 현재까지 세 아이의 아빠이자 40대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것만 밝혀져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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