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기문 테마주' 투자 주의…작전세력 먹잇감?
입력 2016-12-27 06:40  | 수정 2016-12-27 08:54
【 앵커멘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도 대선주자 관련 주가가 들썩이고 있는데, 한국거래소가 투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년 대선 당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종목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였습니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1만~2만 원 대에 머물던 주가는 8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주가는 1만 원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선거 때마다 뜨고 지는 '테마주'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정치 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가족관계이다, 고향이 같거나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식입니다."

내년 대선이 상반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알려진 '큐로홀딩스'는 벌써 이상급등 종목으로까지 지정됐습니다.

지난 9월, 주가가 60%나 급등했는데 큐로홀딩스의 계열사 대표이사가 반 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은 오히려 3분기까지 적자만 62억 원이 넘습니다.

회사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다 보니, 헛소문으로 이익을 챙기는 작전 세력이 개입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불확실성이 굉장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의 폭은 대단히 높다라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는 다소 과열된 것이 아니냐 우려를…."

전문가들은 소문에 휘둘리기보다는 해당 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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